여름철 갑자기 어지러우신가요? 이석증과 탈수, 헷갈리지 않고 구분하는 법
지난 여름, 아버지가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나시다가 순간 방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며 주저앉으신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잠시 후 증상이 가라앉았지만, "더위
먹어서 그런가" 하고 넘어갈 뻔했던 그 어지럼증이 사실은 이석증이었다는 걸
병원에서 듣고서야 알았습니다.
여름철에는 이렇게 이석증과 단순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이 비슷하게 나타나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구분하는 기준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왜 여름철에 어지럼증이 잦아질까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어지럼(Dizziness)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거나 몸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하고,
현훈(Vertigo)은 자신이나 주변이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특정한 형태의
어지럼증을 가리킵니다.
말초성 현훈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이석증(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며,
중추성 현훈은 뇌졸중 등 뇌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이석증: 내이의 평형기관에 있던 이석(칼슘 결정)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머리 위치가 바뀔 때마다 순간적으로(대부분 1분 이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급성 현훈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평생 100명 중 2~3명이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합니다.
-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 여름철 땀 배출이 늘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머리가 멍하고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져 본인도 모르는 사이 탈수 상태에 이르기 쉽습니다.
이석증과 탈수 기준 한눈에 보기
| 구분 | 이석증 | 탈수 |
|---|---|---|
|
어지럼증 양상 |
세상이 빙빙 도는 회전성, 순간적(1 분 내외) |
머리가 멍하고 아찔한 느낌, 지속적 |
|
유발 상황 |
눕거나 일어날 때, 고개 돌릴 때 등 특정 자세 변화 |
더운 곳에 오래 있었거나 물을 적게 마셨을 때 |
| 동반 증상 | 안구가 떨리는 안진, 심하면 구토 | 갈증, 소변량 감소, 피부 건조, 입마름 |
| 가만히 있을 때 |
증상이 사라짐
|
계속 어지러움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음
|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
수분 섭취
-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 물이나 음료 형태로 하루 약 800~1000ml(5~6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위 변화는 천천히
- 특히 이석증이 있었던 분이라면 누웠다 일어날 때, 고개를 갑자기 돌릴 때
동작을 천천히 나누어 하는 것이 어지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습도 관리
-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냉방기를 활용하고, 외출 시에는 그늘과
휴식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이 반복된다면
- 이비인후과나 신경과에서 평형기능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필요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정복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가 판단으로
방치하기보다 전문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런 증상은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어지럼증 중에는 뇌졸중처럼 위급한 상황의 신호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하세요.
1.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갑자기 생겼을 때
2.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3.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동반될 때
4.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걷다가 한쪽으로 자꾸 쏠릴 때
이런 신호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 질환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이상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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